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익선동 한옥 골목의 첫인상
대중교통으로 떠나는 종로 나들이
종로3가역에서 내려 좁은 골목으로 들어서자마자 펼쳐지는 익선동 한옥 골목의 풍경은 언제 봐도 설레네요. 좁은 길 위로 알록달록하게 펼쳐진 우산 장식이 강렬한 색감을 더해주는데, 맑은 날씨 덕분에 사진이 정말 잘 나옵니다. 🚌

골목 양옆으로는 고풍스러운 한옥을 개조한 가게들이 늘어서 있고, 길게 늘어진 전구들이 낭만적인 분위기를 더해줍니다. 좁은 골목 특유의 밀도 높은 분위기 속에서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독특한 매력을 느낄 수 있어요. 🗺️



골목 곳곳에는 사격 체험 같은 이색적인 즐길 거리도 있고, 한옥의 나무 기둥과 현대적인 유리문이 어우러진 입구들이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활기차면서도 여유로운 익선동만의 바이브는 역시 직접 와봐야 알 수 있는 것 같아요.
어담익선, 정갈한 일식의 미학을 담다
호텔 셰프의 손맛을 느낄 수 있는 곳
익선동 골목 깊숙이 자리 잡은 어담익선은 외관부터 따뜻한 나무 질감의 한옥이라 눈에 확 띕니다. 입구 안내판을 보니 G20 정상회의 만찬을 책임졌던 셰프님이 운영하신다고 해서 기대감이 수직 상승했어요. ⏱️



직접 먹어본 조개 술찜은 면 사리를 따로 추가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파스타처럼 푸짐하게 들어있어서 깜짝 놀랐습니다. 특히 모듬 덴뿌라 구성에 크고 두툼한 장어 튀김이 포함되어 있는데, 이건 다른 일식집에서 보기 힘든 이색적인 구성이라 대만족이었어요.



함께 나오는 백김치가 자칫 물릴 수 있는 회의 맛을 딱 잡아주는 결정적인 킥 역할을 하더라고요. 한옥의 서까래 아래에서 신선한 모듬 사시미를 즐기니 대접받는 기분이 제대로 들어서 좋았습니다.
자연도소금빵, 고소한 버터 향 가득한 웨이팅
익선동에서 가장 핫한 빵지순례 코스
멀리서부터 고소한 버터 향이 진동한다면 거기가 바로 자연도소금빵입니다. 여기는 키오스크 결제 줄과 픽업 줄이 엄격히 구분되어 있어서 순서를 잘못 서면 처음부터 다시 기다려야 하니 주의해야 해요.



낱개 판매는 안 하고 무조건 4개 세트(12,000원)로만 구매해야 하는 점은 소량만 맛보고 싶은 분들께는 좀 아쉬울 수 있겠네요. 빵 겉면이 정말 바삭해서 부스러기가 많이 떨어지니 깔끔하게 먹기는 좀 힘들더라고요.



버터 함량이 워낙 높아서 그런지 담백한 맛을 좋아하는 제 입맛에는 살짝 느끼하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갓 구운 빵의 그 풍미만큼은 인정할 수밖에 없는 맛이라 한 번쯤은 줄 서서 먹어볼 만해요. ㅋㅋ
장앤페이스트, 전통과 현대가 만나는 감각적인 다이닝
붉은 메주 장식이 인상적인 퓨전 한식
한옥 서까래 아래에 붉은 메주가 매달려 있는 독특한 인테리어의 장앤페이스트에 다녀왔습니다. 테이블마다 비치된 QR 코드로 직접 주문하는 방식이라 편리했고, 공간 분리가 벽이 아닌 붉은색 천연염색 원단으로 되어 있어 분위기가 묘하더라고요.



여기는 오픈 시간에 맞춰 방문하지 않으면 금세 만석이 되어버려서 웨이팅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벽면을 가득 채운 24절기 카드와 세련된 가구들이 어우러져서 사진 찍기에도 정말 좋은 공간이었어요.


전통적인 한식 재료를 현대적으로 풀어낸 메뉴들이 인상적이었는데, 정갈하게 놓인 식기들까지 이곳의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잘 보여줍니다. 익선동에서 조금 특별한 식사 장소를 찾는다면 여기가 정답일 것 같네요.
뜻밖의즐거움, 아기자기한 뜨개 소품의 세계
핸드메이드 감성이 가득한 쇼룸
뜻밖의즐거움 익선쇼룸은 입구부터 귀여운 소품들이 가득해서 홀린 듯이 들어가게 되는 곳입니다. 매장 내부에 외국인 관광객이 정말 많아서 한국인과 외국인 비율이 거의 반반일 정도로 인기가 많더라고요.



뜨개로 만든 식물 소품은 자칫 올드해 보일 수 있다는 선입견이 있었는데, 실물로 보니 세련되고 정말 예뻤습니다. 은방울꽃 화분(29,000원)이나 벽에 거는 꽃송이들은 인테리어 포인트로 딱일 것 같아요.


앙증맞은 과일 모양 슬리퍼(4,000원)나 정성스럽게 만든 벚꽃 가지(25,000원) 등 구경하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릅니다. 소소한 선물을 사기에도 좋고, 핸드메이드 특유의 따뜻한 감성을 느끼기에 충분한 공간이었어요.
익선동 포토존에서 남기는 인생샷
골목 구석구석 숨은 감성 스팟
익선동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게 바로 포토존이죠. 하얀 벽면에 커다란 데이지 꽃 조형물이 붙은 곳은 줄을 서서 찍을 정도로 유명한데, '함께 있어서 그래서 좋은 건 아닐까'라는 문구가 감성을 자극합니다.



비가 내려 촉촉하게 젖은 보도블록 위로 은은한 조명이 비치면 분위기가 한층 더 깊어집니다. '그대, 이곳에 오길 참 잘했다'라는 문구 앞에서 사진 한 장 남기면 익선동 여행의 추억이 완성되는 기분이에요.



현대적인 감각의 포토 시그니처 매장도 한옥 기와와 어우러져 세련된 느낌을 줍니다. 좁은 골목을 걷다 우연히 마주치는 이런 감성 스팟들이 익선동을 계속 찾게 만드는 이유인 것 같아요.
익선동을 200% 즐기는 로컬 꿀팁
카페와 노포, 그리고 편집샵 투어
익선동에는 처마 끝에서 인공 비가 내리는 독특한 카페 온지심 같은 핫플이 많습니다. 맑은 날에도 빗소리를 들으며 여유를 즐길 수 있지만, 주말에는 대기 시간이 정말 길어서 인내심이 필수예요. ㅠㅠ






저녁에는 노포 골목으로 가서 야외 테이블에 앉아 고기를 구워 먹는 것도 추천합니다. 2004년부터 영업한 노포에서 삼겹살(18,000원)이나 항정살(19,000원)을 구워 먹는 바이브는 정말 미쳤거든요.






아기자기한 소품을 좋아하신다면 노란벽작업실 같은 편집샵도 꼭 들러보세요. 핑구 인형(8,000원)이나 귀여운 캐릭터 키링들이 가득해서 지갑을 지키기가 쉽지 않을 거예요.






익선동은 골목이 좁고 사람이 많아 조금 복잡할 수 있지만, 그만큼 구석구석 숨겨진 보물 같은 장소를 찾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이번 주말, 대중교통으로 가볍게 종로 나들이 어떠신가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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