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날씨가 너무 좋아서 엉덩이가 들썩거리더라고요. 그래서 지난 주말에 친구랑 급하게 짐 싸서 구리로 당일치기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서울에서 버스나 지하철로 금방이라 부담 없이 떠나기 정말 좋거든요.

동구릉 조 분위기 전반이 기억에 남았습니다.

분위기 전반이 기억에 남았습니다.

울창한 분위기 전반이 기억에 남았습니다.
이번 여행의 테마는 '역사 탐방'과 '봄꽃 힐링'이었어요. 동구릉의 고즈넉한 숲길을 걷고, 구리한강시민공원에서 유채꽃 물결을 만끽하는 코스였죠. 생각보다 볼거리도 많고 먹거리도 풍부해서 완전 대만족이었습니다.

축제 기간이라 그런지 입구부터 분위기가 장난 아니더라고요. 2024 구리유채꽃축제를 알리는 대형 아치가 우리를 반겨주는데, 벌써부터 설레는 거 있죠. 날씨까지 쾌청해서 사진 찍기 딱 좋은 날이었습니다.
조선의 시간이 멈춘 곳, 동구릉 조선왕릉
울창한 숲길과 정자각의 조화
가장 먼저 들른 곳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동구릉입니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느껴지는 짙은 소나무 향기가 정말 좋더라고요. 도심 한복판에 이런 거대한 숲이 있다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였어요.

동구릉 조 분위기 전반이 기억에 남았습니다.

분위기 전반이 기억에 남았습니다.

울창한 분위기 전반이 기억에 남았습니다.




능침 주변으로 배치된 석호와 석양 같은 석물들이 정말 정교하더라고요. 600년 넘는 세월을 버텨온 돌들이라 그런지 묘한 위엄이 느껴졌습니다. 잔디도 관리가 너무 잘 되어 있어서 눈이 다 맑아지는 기분이었어요.

정자각 뒤편으로 보이는 완만한 곡선의 능침이 참 평화로웠습니다. 친구랑 손잡고 걷는 커플들도 많고, 가족 단위 방문객도 꽤 보이더라고ies. 숲길 따라 걷다 보니 일상에서 쌓였던 스트레스가 싹 날아가는 것 같더라고요.
동구릉 역사문화관에서 즐기는 예습
능을 본격적으로 돌기 전에 동구릉 역사문화관에 먼저 들르는 걸 추천해요. 여기서 왕릉의 구조나 제향 절차를 미리 공부하고 가면 능을 볼 때 훨씬 잘 보이거든요. 영상실에서 보여주는 국상 절차 영상이 꽤 유익했습니다.



특히 건원릉 봉분 근처는 사전 허가 없이는 못 들어가서 석물을 가까이서 보기 힘들거든요. 근데 여기 역사문화관에는 실물 크기의 문석인, 무석인 모형이 있어서 아쉬움을 달랠 수 있습니다. 19세기엔 석상 크기가 3m가 넘었다니 진짜 대박이죠.
그리고 전시물 중에 실제 깨진 고석이 하나 있는데, 이게 600년 동안 태조의 건원릉 혼유석을 받치고 있던 거래요. 보존 처리하면서 교체된 실물이라는데, 세월의 흔적을 직접 눈앞에서 보니까 기분이 묘하더라고요.
노란 물결의 향연, 구리 한강시민공원
끝없이 펼쳐진 유채꽃밭의 장관
능 산책을 마치고 바로 구리 한강시민공원으로 이동했습니다. 와, 진짜 여기는 입이 떡 벌어지더라고요. 온 세상이 노란색으로 물든 것 같은 유채꽃밭이 끝도 없이 펼쳐져 있는데, 이건 진짜 직접 봐야 합니다.

분위기 전반이 기억에 남았습니다.

분위기 전반이 기억에 남았습니다.

푸른 분위기 전반이 기억에 남았습니다.




파란 하늘이랑 노란 꽃이 대비되니까 사진이 그냥 막 찍어도 인생샷이에요. 다만 주말이라 그런지 사람이 진짜 미친듯이 많더라고요. 주차장 들어가는 데만 한참 걸렸는데, 웬만하면 평일이나 주말 이른 아침에 오는 게 정신 건강에 이롭습니다.
야자 매트가 깔린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멀리 구리암사대교도 보이고 풍경이 정말 예술입니다. 꽃향기가 은은하게 퍼지는데 힐링 그 자체였어요. 근데 그늘이 거의 없어서 양산이나 선글라스는 무조건 챙겨오셔야 합니다. 안 그러면 살 다 타요.
왕숙천 자전거길 라이딩의 묘미
공원 옆으로 이어지는 왕숙천 자전거길도 빼놓을 수 없죠. 자전거 타고 달리면서 보는 유채꽃 풍경은 또 다른 매력이 있거든요. 길 중간중간에 쉼터도 잘 되어 있어서 잠시 멈춰 서서 물 한 잔 마시며 쉬어가기 딱 좋습니다.

라이딩하다 보면 구리타워가 보이는데 이게 또 랜드마크 역할을 톡톡히 하더라고요. 꽃밭 한가운데 서 있는 커다란 나무 아래서 사진 찍는 것도 잊지 마세요. 흐린 날에도 유채꽃 색감이 워낙 선명해서 분위기 있게 잘 나옵니다.

길 걷다 보면 아기자기한 스탬프함도 만날 수 있어요. '평해길' 인증용인데 QR 코드로 간편하게 찍을 수 있더라고요. 이런 소소한 재미가 여행의 즐거움을 더해주는 것 같습니다. 철쭉까지 예쁘게 피어 있어서 눈이 즐거웠네요.
구리의 맛을 찾아서, 곱창골목과 시장 먹거리
원조의 품격, 유박사곱창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구리에 왔으면 곱창골목은 무조건 가야죠. 저희는 1989년부터 영업했다는 유박사곱창으로 향했습니다. 노란색이랑 파란색 간판이 멀리서도 눈에 확 띄어서 찾기 쉬웠어요.

[추정 위치: 경기도 구리시 구리전통시장 곱창골목 분위기 전반이 기억에 남았습니다.

왕숙천 분위기 전반이 기억에 남았습니다.



매장 안으로 들어가니까 손님들로 꽉 차서 활기가 넘치더라고요. 야채곱창 1인분에 13,000원인데 양이 진짜 어마어마합니다. 여기 꿀팁 하나 드리자면, 전통시장 주차장 이용 시 1시간 무료 주차권을 주니까 꼭 챙기세요.




여기 특징이 인근 보배곱창은 동치미를 주는데, 유박사는 시원한 미역냉국이 나와요. 매콤한 곱창이랑 궁합이 아주 딱입니다. 깻잎은 없고 상추만 나오는데, 곱창에 마늘 하나 얹어서 쌈 싸 먹으면 진짜 눈물 날 정도로 맛있어요ㅠㅠ
근데 좀 아쉬웠던 건 테이블마다 화구가 하나뿐이라 곱창전골이랑 볶음을 같이 시키면 볶음은 데워가며 먹을 수가 없더라고요. 그래도 마지막에 볶음밥에 치즈 추가는 국룰인 거 아시죠? 3,000원의 행복이 바로 이런 겁니다.
아차산의 보물, 원조할아버지손두부
곱창으로 배를 채웠지만 아차산 쪽으로 넘어와서 원조할아버지손두부를 안 들를 수 없었습니다. 여기는 등산객들 사이에서 성지 같은 곳이라 웨이팅이 기본이에요. 붉은 벽돌 건물 앞에 줄 서 있는 사람들 보이시죠?





모두부 한 모에 6,000원인데 진짜 뽀얗고 고소함이 차원이 달라요. 특히 같이 나오는 새우젓이 물엿을 넣었는지 달달하고 끈적한데 이게 두부랑 찰떡궁합입니다. 김치는 볶지 않았는데도 시큼하고 조미된 특유의 맛이 나서 중독성 있더라고요.
밥을 따로 주문하면 무생채를 같이 주시는데 두부랑 비벼 먹으면 이게 또 별미입니다. 계산하고 나가는 길에 공짜로 주는 콩비지 한 봉지 챙기는 거 잊지 마세요. 집에 가서 비지찌개 끓여 먹으면 여행의 여운이 길게 갑니다ㅋㅋ
시장의 명물, 줄줄이호떡
마지막 디저트는 구리전통시장의 줄줄이호떡입니다. 여기는 이름값 제대로 해요. 줄이 진짜 줄줄이 서 있습니다. 붕어빵처럼 틀에 넣어서 굽는 방식이라 기름기가 적고 담백한 게 특징이에요.



사장님이 진짜 정이 많으신 게, 휴지 한 장만 쓰지 말고 더 챙겨가라고 계속 말씀하시더라고요. 꿀호떡도 맛있지만 치즈호떡이 진짜 강추 메뉴입니다. 반죽에서 살짝 계피 향이 나면서 구운 빵 같은 맛이 나는데 완전 제 스타일이었어요.
포장해서 2시간 뒤에 먹어봤는데 기름기가 없어서 그런지 좀 질기게 굳더라고요. 근데 전자레인지에 살짝 돌리니까 다시 쫄깃해졌습니다. 웬만하면 현장에서 뜨거울 때 바로 드시는 게 가장 맛있습니다.
여행을 마무리하며, 아차산 정상의 파노라마
배부르게 먹고 소화도 시킬 겸 아차산 정상 부근까지 살짝 올라갔습니다. 등산로가 나무 데크로 잘 되어 있어서 저 같은 등린이도 충분히 올라갈 만하더라고요. 계단 오를 땐 좀 숨이 찼지만 풍경 보는 순간 싹 잊혀졌습니다.

[추정 위치: 경기도 구리시 구리전통시장 곱창골목 분위기 전반이 기억에 남았습니다.

왕숙천 자 분위기 전반이 기억에 남았습니다.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서울 전경은 진짜 말이 안 나옵니다. 롯데월드타워부터 남산타워까지 한눈에 다 들어오는데 가슴이 뻥 뚫리는 기분이었어요. 쾌청한 날씨 덕분에 도심 곳곳이 선명하게 보여서 한참을 멍하니 구경했습니다.
이번 구리 여행은 역사와 자연, 그리고 맛집까지 완벽하게 조화된 하루였어요. 서울 근교에서 이만한 가성비와 만족도를 찾기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주말에 어디 갈지 고민이라면 고민하지 말고 구리로 떠나보세요!


0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