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배낭 하나 달랑 메고 부산 영도로 떠났다. 솔직히 퇴근하고 오느라 너무 피곤했는데, 바다 냄새 맡으니까 정신이 번쩍 들더라. 뚜벅이 혼행러 입장에서 영도는 참 매력적인데, 동시에 꽤나 체력이 필요한 곳임.


일단 흰여울문화마을부터 찍고 시작했다. 골목길이 좁고 가파른데, 그 사이로 보이는 바다 뷰는 진짜 인정할 수밖에 없음. 근데 사람 너무 많아서 사진 한 장 찍기도 눈치싸움 오지게 해야 됨ㅋㅋ




절영해안산책로 따라 걷는데 날씨가 다 했다. 파란 타일 벽화랑 무지개 계단은 그냥 지나칠 수 없는 포토존임. 다만 걷다 보면 은근히 다리 아프니까 편한 신발은 필수다. 😮💨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영도해녀촌으로 바로 달려갔다. 여기 SNS에서 하도 유명해서 기대했는데, 솔직히 말하면 바람 많이 부는 날은 진짜 비추임. 라면이 코로 들어가는지 입으로 들어가는지 모를 정도로 휘날리거든.

게다가 여기 완전 셀프 시스템이다. 돗자리도 직접 챙겨가야 야외 바다 앞자리에 앉을 수 있음. 주문하려고 서 있으면 다른 수조 할머니가 손님 가로채기도 하고, 결제할 때 계좌이체 유도하는 것도 좀 당황스러웠음.





배 채우고 커피 수혈하러 모모스커피로 이동했다. 여기는 진짜 커피 맛 하나는 인정. 근데 사람이 너무 많아서 정신이 하나도 없음. 쾌적한 카페를 원한다면 평일 애매한 시간에 가는 걸 추천함.






여행의 피로를 풀려고 족욕카페 뷰 2호점을 찾았다. 족욕하기 불편한 옷 입고 와도 걱정 없는 게, '몸빼바지'를 무료로 빌려주더라. 센스 인정ㅋㅋ





근데 물 사용하는 시설이라 그런지 매장 내부에 물비린내가 살짝 난다. 예민한 사람은 좀 거슬릴 수도 있음. 그리고 2층 뷰가 훨씬 좋은데 화장실은 1층에만 있어서 계단 오르내리는 게 좀 귀찮았음. 😮💨
마지막으로 피아크 카페&베이커리에 들렀다. 규모가 진짜 압도적임. 근데 여기 마실 물이 무료가 아님. 자판기에서 생수 사 마셔야 하는데, 일반 생수 500원, 에비앙 2,500원임. 500원짜리 동전 챙겨가세요.






야외 테라스에 디지털 망원경도 있는데 이것도 유료임. 2분당 2,000원이었나? 뷰 값이라고 생각하고 즐기면 나쁘지 않음. 🍺
영도 여행, 솔직히 기대 이상으로 좋았지만 불편한 점도 분명히 있었다. 그래도 바다 보면서 멍 때리기엔 이만한 곳이 없는 듯. 다음엔 좀 더 여유롭게 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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