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속 자연으로 떠나는 성수 나들이
요즘 날씨가 너무 좋아서 집에만 있기 아깝더라고요. 그래서 오랜만에 성수동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강남역에서 버스 한 번이면 30분 컷이라 접근성 하나는 끝내주죠. 🚌

서울숲역 3번 출구로 나오면 바로 안내판이 보여요. 노란색과 주황색 배경이라 눈에 확 띕니다. 여기서부터 설렘이 시작되는 기분이에요.

서울숲 공원: 초여름의 싱그러움을 만끽하다
푸른 녹음과 예술의 조화



서울숲에 들어서자마자 역동적인 기마상 조형물이 반겨줍니다. 뒤로 보이는 고층 빌딩과 푸른 나무들이 묘하게 어우러져서 이국적인 느낌을 줘요. 특히 거울 연못은 하늘이 그대로 비쳐서 사진 찍기 딱 좋습니다.

마침 서울국제정원박람회가 열리고 있어서 분위기가 더 활기찼어요. 캐릭터 에어 벌룬 앞에서 사진 찍으려는 줄이 꽤 길더라고요. 근데 잔디밭에 진창 주의 팻말이 있으니 신발 버리지 않게 조심하세요ㅋㅋ
성수동 골목 탐방: 레트로와 스마트의 공존
스마트골목길 팝업과 빈티지 감성



성수동 골목으로 들어오니 스마트골목길 팝업스토어가 눈에 띄네요. 붉은 현수막 아래로 줄이 길게 늘어서 있었는데, 군고구마도 주고 룰렛 이벤트도 하더라고요. 레트로한 골목에 스마트 기술을 입혔다는 컨셉이 신선했습니다.



골목 안쪽에는 80년대 홍콩 영화 포스터가 가득한 공간도 있었어요. 로미오와 줄리엣 같은 추억의 명작들을 보니 시간 여행을 온 기분이었습니다. EQL 편집숍 앞의 파란 캐릭터 조형물도 성수동 특유의 힙한 감성을 잘 보여주네요.
성수동 공방거리: 장인의 숨결과 거리의 이면
수제화 거리의 명암



성수수제화거리는 장인들의 땀방울이 느껴지는 곳입니다. 한용흠 명장님의 삼행시 안내문은 정말 정겨웠어요. 3D 발 스캔 무료 측정 같은 현대적인 서비스도 공존하는 게 인상적이었습니다. 🗺️

솔직히 실망스러운 부분도 있었어요. 화려한 황금빛 기념비 바로 아래에 쓰레기 더미가 무질서하게 쌓여 있더라고요. 핫플레이스라는 명성에 걸맞지 않게 관리가 안 된 모습이라 씁쓸했습니다ㅠㅠ


그래도 길을 따라 조성된 화단과 수국은 참 예뻤습니다. 안내판이 잘 되어 있어서 수제화의 역사를 천천히 읽으며 걷기 좋았어요. 도심 속에서 이런 장인 정신을 마주할 수 있다는 건 성수동만의 매력이죠.
미식 여행: 대림창고, 우스블랑, 자연도소금빵, 규엔당
대림창고 다이닝 바의 반전 매력






성수동 하면 역시 대림창고죠. 붉은 벽돌의 빈티지한 외관은 언제 봐도 압도적입니다. 근데 여기 입구 찾기가 좀 힘들어요. 아더에러 성수 맞은편 봉래피혁 옆의 큰 문으로 들어가야 합니다. 갤러리 옆 유리창 쪽으로도 들어갈 수 있으니 참고하세요!






다이닝 바 메뉴는 꽤 정갈합니다. 모듬회(40,000원)나 너비아니(38,000원) 같은 퓨전 한식이 주력이에요. 서빙할 때 멸치 견과류 볶음을 밥에 비벼 먹으라고 알려주는데, 진짜 시키는 대로 먹어야 밥의 풍미가 확 살아납니다. 이거 완전 꿀팁이에요.
우스블랑 성수, 기대와 현실 사이






북극곰 캐릭터가 귀여운 우스블랑에도 들렀습니다. 빵 종류가 정말 많아서 결정장애 올 뻔했어요ㅋㅋ 당근 라페 바게트(6,800원)가 시그니처인데, 주문할 때 따로 데워주지 않아서 껍질이 좀 질깃한 식감이라 아쉬웠습니다.
그리고 루프탑 공간은 날씨 쌀쌀할 때 가면 아무것도 없이 텅 비어 있어서 좀 당황스러울 수 있어요. 화덕빵 샌드위치도 도우가 특별하기보다는 그냥 도톰한 밀가루 빵 맛에 가까워서 제 입맛엔 평범했습니다. 분위기는 좋지만 맛은 호불호가 갈릴 듯해요.
자연도소금빵, 줄 서는 이유가 있을까?






하루에 7,000개나 팔린다는 자연도소금빵! 여기 시스템이 좀 특이해요. 주문 키오스크는 매장 오른쪽에 따로 있고, 결제 후에 다시 왼쪽 픽업 줄로 가서 서야 합니다. 낱개 판매는 안 하고 무조건 4개 1세트(12,000원) 단위로만 팔아요. ⏱️
맛은 솔직히 엄청 특별하진 않고 부드러운 모닝빵과 소금빵 사이의 무난한 맛입니다. 갓 나왔을 때 먹으면 맛있긴 한데, 굳이 이 긴 줄을 서야 하나 싶기도 해요. 그래도 포장이 예뻐서 선물용으로는 괜찮을 것 같습니다.
규엔당 성수본점, 이국적인 분위기에서의 한 끼






마지막으로 방문한 규엔당은 외관부터 멕시코 식당 같은 묘한 매력이 있어요. 내부는 일본풍인데 조명 디자인이 국립박물관 느낌이라 꽤 고급스럽습니다. 다만 사람이 너무 많아서 꽤 복작복작하고 소란스러운 분위기인 건 감안하셔야 해요.
규카츠 구울 때 팁을 드리자면, 개인 미니 화로에 버터를 먼저 둘러준 뒤 고기를 올려야 풍미가 제대로 살아납니다. 오므라이스도 계란이 몽글몽글해서 비주얼이 미쳤음ㅠㅠ 웨이팅은 좀 길지만 한 번쯤 가볼 만한 곳입니다.
성수동 여행을 200% 즐기는 꿀팁 FAQ
성수동은 올 때마다 새로운 팝업과 맛집이 생겨서 질릴 틈이 없는 것 같아요. 이번 나들이도 성공적이었지만, 유명세만큼 아쉬운 점도 분명히 있었습니다. 제 후기가 여러분의 성수동 당일치기에 작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다음에도 알찬 정보로 돌아올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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